겨울나무
옷 벗고 눈 감아 전신에 힘 빼
몸 속 흐르는 수액에만 귀 열어
가끔 오는 배 고픈 새
콕! 콕!
두꺼운 껍질 꼬집어주면
간지러워 조금 흔들
갑자기 부는 혹한북풍
무서운 저음에 몸 맡기고
밤새도록 허공젓다
제자리
뿌리깊은 나무는 가지도 많아
갈 곳 없는 새 깃들 곳 많아
철 몰라 길 잃은 어린 것 하나
낮은 가지에 주저앉아
부리로 제 털 뽑아 둥지 만들어
움트는 새봄까지 잠들려 한다.
2010.1.15.
* 언니를 생각하면 기분이 아주 좋아져요.
바쁜 일과 속에서도 작품하시는 언니의 근기와 현란한 감각
그리고 시원한 배짱에 찬사를 보내요.
새해에도 가족들과 행복하세요.
은수 드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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